1차원 바코드에비해 무려 100배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2차원 바코드의 등장으로 물류산업에 혁명이 예고되고 있다.

1차원 바코드가 바(Bar)와 스페이스(Space)를 조합, 구성된 심볼로 제한된 텍스트 정보만 담을 수 있다면 2차원 바코드는 숫자,

사진 심지어 간단한 소리까지 포함하는 대량의 정보를 작은 사각형 내의 2차원 심볼로 담을 수있는 고밀도 코드를 말한다.

바코드는 원래 1차원이어서 2차원 코드가 올바른 명칭이지만 바코드의 인지도가 높아서 현재는 정부나 업체 모두 2차원 바코드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2차원 바코드는 모양부터 생소할 뿐 아니라 어떻게 이 조금만 사각형 그래픽 이미지까지 담을 수 있을까 의아하지만 데이터를

고밀도 집적할 수 있어 유통, 물류 업무의 개선은 물론 각종 신분증과 의료분야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또 2차원 바코드 기술이 전자서명 인증(PKI) 기술과 결합될 경우, 모바일로 영화 티켓을 구매한 후 그대로 매표소를 통과하거나 전자

서명된 종이문서를 프린터로 뽑아 사용할 수도 있다.

2차원 바코드는 이렇듯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에서 물류, 행정서비스등 국민 생활 전반에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

고 있다.  데이터 저장 용량이 커서 금융서비스, 문서 및 신분증 코드화 등 바코드  적용이 어려웠던 분야와 전자데이터교환(EDI)에 도입할수 있다는 점이 1차원과 2차원 바코드의 가장 큰 차이다.



이미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2차원 바코드가 상용화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2차원 바코드 시스템을 KS 로 규격화해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 해외 시장 동향=2차원 바코드에 가장 적극 적인 국가는 역시 미국. 최근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주내 모든 운전자의 면허증에

      2차원 바코드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면허증의 2차원 바코드에 판독기를 갖다 대기만 하면 판독기 화면에 운전자의 정보와 교통 규칙 위반 여부및 사진까지 나온다.

      교통 경찰관들이 운전자의 면허증을 받아 일일히 무전기로 신원 조회를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2차원 바코드는 신상정보 및 사진을 코드로 변환, 위변조를 방지할수 있어 미군신분증에 적용되고 있으며 한국주둔 미군 역시

      2차원 바코드 신분증을 사용한다.

      미국이 면허증과 같은 주민 신분증에 2차원 바코드 도입을 적극 추진 하고 있다면 일본은 창고의 재고파악과 같은 물류관리에

      2차원 바코드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특히 냉동창고 관리가 필수적인 식육산업에서 2차원 바코드의 활용이빨라지고 있다.

      구제역이나 돼지콜레라와 같은 전염병 파동을 겪은 뒤로는 가축의 출생에서 도축에 이르는 전과정을 데이터화할 필요성이

      높아졌기때문이다.

      현재 2차원 바코드의 심볼 표준은 미국의 심볼 테크놀로지스(코드명 PDF417)과 인터네셔널 데이터매트릭스(코드명 데이터매

      트릭스),UPS의 (코드명 맥시코드) 그리고 일본 덴소(코드명 QR코드)가 개발한 코드들이 표준으로 사용되고있다.

      이 가운데 심볼테크놀로지스가 시장 점유율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 4개사의 2차원 바코드 심볼은 모두 국내에서 KS

      규격으로 통용되고 있다. 4 업체가 자사의 코드를 모두 공개함으로써 2차원 바코드 자체를 사용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정보를 읽는 판독기 기술은 이들 4개 업체가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현재 업계의 상황이다.

      4개 회사는 애초부터 자사 코드 판독기술을 상용화 하기위해 코드는 공개 했기때문에 코드 판독과 관련한 원천기술 이전에는

      극히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일본 덴소가 QR 코드를 개발한 것도 2차원 바코드 시장의 주도권을 심볼사등 미국 업체에 빼앗기지 않는 동시에 자국 및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바코드 판독 기술을 판매하기위해서였다.

      국내에서는 일단 국제적인 바코드 심볼이 공개되어있다는 점에서 바코드 심볼보다는 그 심볼을 판독할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 판독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바코드 판독기의 가격이 높아질수 밖에 없어 2차원 바코드 저변화에 따라서 국내에서 2차원

      바코드 시장을 앞당기기위해서는 바코드판독기술 국산화를 통해 판독기를 저변화하는것이 급선무로 대두되고있다.

  ◇ 국내 도입 현황및 관련 업계 동향=국내에서는 현재 서울시 전 구청이 지로용지서 등 주민발송용 문건에 2차원 바코드를 도입키

      로 이미 결정한 상태. 일례로 노원구청은 주민세 지로용지서에 적용하는 바코드를 기존 1차원에서 2차원으로 모두 바꿨다.

      서울시는 또 공과금 고지서외에도 여권, 우편 전산처리에 2차원 바코드 도입을 추진하고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노력과 달리 아직 판독기술이 상당부분 외국 원천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점은 국내 2차원 바코드

      저변화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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